[노고단, 상고대와 일출]
산악 날씨 지리산 노고단 정보를 보니 내일(17일)
상고대가 형성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었다
온도: -2~-10도 사이가 최적
습도: 상대 습도가 80% 이상인 상태
기온 차: 지면과 공기 사이의 온도 차가 클 때
바람: 바람이 약할 때 상고대가 더 잘 형성
지형적인 요인: 산간 지역이나 계곡과 같은 지형에서
[참고: 청산의 바람흔적] https://jeon8204.tistory.com/15711717
내 마음은 이미 그곳에 가 있었다
빙판길로 차도가 막혀 있었지만 얼어붙은 땅 위에 발을 내딛고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고도를 올리면서 그곳에서 기다리는 경치가 더욱 선명 해진다.
일석이조는 꿈이었던가
눈 덮인 산봉우리와 푸른 하늘, 그리고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조화 하지만, 붉게 물들어 가는 일몰의 풍경은 잠시 후 사라졌지만 행여 곰탕 속 하늘이 보일까 기다리기를 반복하다가 아무런 소득도 없이 뚜벅 걸음은 산장으로 향합니다
이제 내일 일출의 찬란함을 기대할 수밖에 밤새도록 노심초사하며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확인합니다. 새벽녘이 다가오는데도 회색 먹구름은 걷힐 줄 모르네요 바람이 불고 기온이 변해도 그 순간을 위해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긴장감이 넘칩니다.
드디어 새벽이 밝아 왔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노고단의 겨울 풍경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나무와 바위 쌓인 상고대인 얼음이 일출 빛을 받아 빨강과 주홍빛으로 때로는 노란빛과 은빛으로 변하는 빛의 바이러스을 보면서 수많은 작은 다이아몬드가 바람에 춤추는 듯했습니다
여러분!
겨울철 지리산, 노고단으로 오세요
눈 덮인 능선의 아름다운 경치와 상고대가
특별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2025년 1월 17일
"청산의 바람흔적"은 노고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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