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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역사

화엄사 각황전 홍매, 그 때는 없었다

by 청산전치옥 2025. 2. 28.

화엄사 각황전 홍매, 그 때는 없었다

시즌이 돌아왔습니다[2023년 작]

 
이제 홍매화 시즌이 돌아오니 화엄사 흑매가 생각 난다
화엄사 홍매를 검색해 보면,
숙종 25년 ~ 28년(1699 ~ 1703)에 
각황전을 중건하고 
더불어 원통전도 중건하니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파 선사께서 홍매화를 심었다라고 나온다.
식민지시대 일본 총독부가 뻔한 이유로 찍은 문화재 사진들이 전해져 온다.
화엄사 사진도 몇 점 있다.
그런데, 그 사진 속엔 화엄사 각황전 홍매는 없다
계파선사가 심어 올해로 320살이 되었다는, 
그 홍매는 사진에 없다.

개인 소장 작품에도 홍매화는 없다
1966년 4월 21일 개인이 찍은 사진에도 홍매는 보이지 않는다
화엄사 홈페이지에 실린 1987년 사진에서 홍매가 드러난다

 
사진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계파선사가 조선 숙종 때 심었다는 각황전 옆
홍매는 일제 식민지 시기와 1966년 까지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
남은 이야기는....
화엄사나, 그 내막을 아시는 사람이 해 줄터이다.


계파선사가 심지 않았거나,
근대에 심었거나,
딴 곳에 있는 것을 옮겨 심었거나,
중요한건, 지금 그 자리에 서 있는 홍매가
아름답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 게시물은 '지리99' 깊은강님의 2022년 4월 21일 자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