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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여행기

홍도 비경을 찾아서

by 청산전치옥 2009. 4. 20.

고속 쾌속선이 닿자마자 홍도의 몽돌 해수욕장이 우리를 맞는다.

바닷물과 직접 맞닿는 까만 돌멩이들이 사랑스럽기도 하였다.

 

해질녘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고 해서 홍도라 하였다지만

홍 갈색의 규암질 바위와 여수 오동도의 숲처럼 사시사철 울창한 숲이 남도의 섬으로 대변된다.

그야말로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홍도는 신이 빚어 놓은 예술작품이다.

 

새로운 낮 선 곳에 서면 항상 그랬듯이

우리의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최대한 시간의 효과를 내기 위해 아내와 둘이서 산으로 올랐다.

심한 바람이 불어 내 볼을 어지럽게까지 하였지만

그래도 테크를 향해 올랐다.

깃대봉 정상까지 오를 수는 없었지만 중간의 조망지역에서 홍도의 가이드를 통해

비경의 홍도를 아름아름 가슴에 새겨 넣는다.

 

옛날에는 빗물을 받아 놓고 사용하다가 이젠 간이급수시설을 개발하여 위생적인

식생활이 가능했다는 내용과 1993년도에 전기가 들어와서 문화의 혜택도 받고 있단다.

그러나 아직도 없는 것이 세 가지가 있으니,

이발소와 미장원이 없고, 짐승들이 살 수 없어 산에서 뛰어 노는 동물들이 없단다.

그래서 섬이 더욱 깨끗한지도 모른다.

 

1120 이른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섬 유람에 나선다.

어제 토요일 300여명이 왔다 갔다는 이곳 식당에서는 지금부터 바쁜 시즌이란다.

저마다 좋은 목을 차지하기 위해 유람선 가장자리를 선택하다 보니

늦게 탄 우리는 아래층 적당한 장소를 선택하였다.

 

유람선 가이드는 상당히 나이는 들어 보이는데

말씀 하시는 모습은 그야말로 청산유수다.

선장과 가이드가 호흡일치 되어 적당한 포인트에 갖다 대면 여지없이 터지는

구수한 말 솜씨는 우리 유람객들의 박수를 유도한다.

암벽에 피어 있는 홍도의 진달래 꽃들을 기생 점호하듯 우리를 반기고

몇 백 년을 바위에서 살고 있는 소나무는 정원사가 분재로 가꾸어 놓은 듯 아기자기 했다

그야말로 비경의 홍도 아름다움이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특별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낼 모레면 결혼 22주년 기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결혼 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20주년과 21주 기념은 프로젝트 관여로 함께 할 수 없었던 것을 이제야 보상 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낼 모래에는 빨간 장미꽃과 와인 잔을 부딪치며 아내를 위한

백 년의 약속을 노래하고 싶다.

 

팔불출이면 어떠랴. 아내를 위해 영원히 빨간 장미를 든 남자가 되고 싶다.

 

2009.4.20.

 

 

 

 

 목포 갓바위 모습

 

 

 

 홍도 선착장(몽돌 해수욕장)

 

 자연탑에서

 

 코카콜라 바위에서: 가운데 코카콜라 모습이 보이죠.

 

 남근바위

 

 독립문 바위

 

 

 

 

 

 공작새 바위

 

 

 

 

 여근 바위(가운데 모습)ㅋㅋ

 

 

 두 개의 바위는 유방같다해서 유방바위인데......

 

 

칼 바위와 촛대바위

 

 남문 바위

 

 

 

 

 

  

 

 시루떡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