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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삶이 힘들어 마음이 괴롭고 흔들릴 때면 저, 섬진강으로 오라 예나 제나 와 보지 않았다면 신발 끈 조여 매고 지금 당장 섬진강으로 오라 처절하게 꽃잎 피워내던 매화는 향기마저 잃어버린 넋이 되어 찍어 바르던 눈물이 고인 강 그대 젖은 가슴 어루만져 줄 섬진강으로 오라는 윤예주 시인의 노래가 아니라도……
아내와 함께 하동포구 섬진강 변과 광양 매화마을을 찾기로 하였다 해마다 찾아가 본 곳이기도 하지만 올 한해도 예외를 둘 수 없었다 잠시 하동포구를 바라보는 찻집에 앉아 여유를 즐겼다. 넓은 황금 모래밭 사이로 맑은 물이 쉴 새 없이 흐르는 섬진강에는 물오리 한 쌍이 자맥질을 하며 새봄을 맞아 사랑을 나누고 있었고 맞은편 가파른 산등성이에도 온통 매실나무로 꽃동산을 이뤘다. 매화마을에 닿기 전에 흐드러지게 핀 매화 꽃 향내에 취해 가고 있었다. 그사이 나는 무릉도원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었지만……
보입니까 구제봉능선이 ㅋㅋ 며칠 후에 내가 그곳에서 비박계획을
아뿔싸! 벌써 매화마을로 향하는 차는 우리의 차가 비집고 들어설 여유가 없었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시키고 주변 야생화 농원에 들렀다. 갖은 야생화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며 쥔 양반의 푸짐한 인심으로 한참을 놀다가 나왔다. 어느새 이곳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길 하나를 두고 윗마을과 아랫마을 사람들이 갈라지는 화개장터를 가 볼까 하여 그곳으로 차를 밀어 봤지만 이곳 역시도 만원사례가 되고 있었다. 그래 이제 산동처녀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산동으로 가 볼까……
**참고로 가남농원은 강을 따라 새롭게 난 도로 중간 위치에서 왼편에 자리한 신기마을에 가남농원이라고 적힌 푯말이 나타난다. 입구에 들어서면 수십 종의 야생화가 수를 놓듯이 펼쳐져 있으며 이곳 저곳에 돌멩이며 이름 모를 꽃들이 처음부터 이 곳이 제자리인양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는 농원이다. 그 주변으로 펼쳐있는 매실의 향이 섬진강 어우러진 모습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또한 희귀 종의 조류가 있어 볼거리를 배가 시켰다.
긴기아난
사계국화
알록제비꽃
바위장대
돌단풍
종이꽃
애기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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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참사랑
무늬크로바
수선화
![]() Beloved - Michael Hop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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