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에 삼월이 만나던 날
몰래 정분 날꺼니까
봄꽃인 삼월이가 그리웠던것이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선다.
저 멀리 노고단 자락에는 상고대의 흔적이 마치 흰옷을 입고 있는듯 하며
봄바람에 꽃잎은 춤을 추며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몸을 날렸다.
최근에 느닷없이 내린 춘설이 매화꽃을 더디게 하였지만
청산의 바람흔적은 섬진의 매화밭에서 2010.3.21 청산 전 치 옥 씀
雪梅 조식(조선시대 성리학자)
歲晩見渠難獨立 세만견거난독립 雪侵殘夜到天明 설침잔야도천명 儒家久是孤寒甚 유가구시고한심 更爾歸來更得淸 갱이귀래갱득청
엄동에 너를 보니 차마 뜰 수 없어 눈 내린 남은 밤을 하얗게 새웠구나. 선비집 가난이야 오래된 일이지만 네 다시 와 주어서 다시 맑음 얻었다네.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황산여행(첫째날) (0) | 2010.10.05 |
---|---|
산수유마을을 다녀오다 (0) | 2010.03.23 |
홍도 비경을 찾아서 (0) | 2009.04.20 |
지금 당장 섬진강으로 가라(2) (0) | 2008.03.23 |
지금 당장 섬진강으로 가 보라 (0) | 2008.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