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 단풍
핏빛보다 더 붉은 단풍이라 하였거늘
해마다 해를 거듭할 수록 피아골 단풍은 여위어 간다.
피아간에 흘린 젊은 피
세월의 계곡물에 씻겨 묽어져 버린 탓일까
영혼이 물들인 그 핏빛은 예년과 달랐지만
그래도 찾아준 山客(산객) 있어 너무 좋아라
오메~
피아골 단풍 들었다 낙엽 밟는다
계곡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
피아골 단풍 다 삼켜버렸나
흔적 없이 지워져 버렸나
피아골 나의 발바닥 아래 단풍잎 구른다.
2014년 10월 23일
청산의바람흔적/피아골에서
글.사진 전 치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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