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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스캐치

피아골 단풍

by 청산전치옥 2014. 11. 3.

피아골 단풍

 

핏빛보다 더 붉은 단풍이라 하였거늘

해마다 해를 거듭할 수록 피아골 단풍은 여위어 간다.

피아간에 흘린 젊은 피

세월의 계곡물에 씻겨 묽어져 버린 탓일까

영혼이 물들인 그 핏빛은 예년과 달랐지만

그래도 찾아준 山客(산객) 있어 너무 좋아라

 

오메~

피아골 단풍 들었다 낙엽 밟는다

계곡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

피아골 단풍 다 삼켜버렸나

흔적 없이 지워져 버렸나

피아골 나의 발바닥 아래 단풍잎 구른다.

 

2014 10 23

청산의바람흔적/피아골에서

.사진 전 치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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