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붉히며 짜증냈던 엊그제 여름
발악하듯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도 마지막 자릿세를 내 놓은 듯
가을 앞에 그저 파~아란 하늘을 내 보인다.
지쳐버린 생의 환멸을 마다하지 않고
풍성한 소박한 이 날을 위하여
우리는 지겨웠던 여름도 그렇게 버텼던 것이다.
억세와 춤추는 가을 단풍을 맞이하기 위한 결실의 계절은
지리산 만복대도 예외는 아니올시다.
2014년 초가을 지리산 만복대에서
글.사진-전 치 옥/청산의 바람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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