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폭포 1>
<삼단폭포 위에서...>
<이끼류>
<이끼폭포 2>
<이끼폭포위의 삼단폭포>
.
<묘향대 입구의 돌탑과 채소밭>
<꿈에 그린 묘향대>
<묘향대 앞에서 본 토끼봉>
<반야에서 본 서북부 능선>
<묘향대에서 바라본 지리의 주능선과 남부능선>
<반야의 중봉 에서>
<심마니 능선에서 본 피아골 계곡>
<뱀사골 계곡>
1,산행일시:
2,날씨: 비온후 갬 (조망 좋음)
3,산행구간
반선-제승대-무지개다리-이끼폭포-묘향대-반야봉-심마니 능선-반선
4,동행인
김 강(선답자),오씨부부(등산에 입문),나
5,코스별 시간
6,산행거리 : 약 16.1 km
7,산행시간 : 8시간 35분
8,산행일기
<산행동기>
체중 줄이기로 시작된 walking이
산행으로 이어지고,
산을 찾아 떠난몸
지리산을 찾게 되었으니,
지리를 알고부터,
가슴에 그리던 이끼폭포와 묘향대를 알고난뒤,
언제부터 마음에 담고 싶은곳 이었지만,
쉽게 찾을수 없는것은,
차마,,,,,,,
태고의 신비를 영원히 간직하고픈 마음......
<산행일기>
어제저녁 들뜬 마음에 몇 번이고 잠에서 깨었다.
혹시나 비는 그치는가?
몇 번이고 일기예보를 확인하지만,
품에 그리던 지리의 품속 태고의 신비를 찾아 떠나다.
순천에서 합승한 오씨부부는 천왕봉 등정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코스변경되어 우리와 함께 하기로 하였다.
차에 오르자 마자
갑자기 풍겨운 알코올 냄새,
아직 분명 정신이 혼미한 상태인 오씨,
그러나 맑은 공기와 대자연의 숲속에 서면
쉽게 동화되리라 생각하며,
旅程
월요일 아침.
뱀사골의 아침은 한적하기만 하다.
바쁘게 움직이는 신축공사장의 인부들,
이따금씩 와운부락으로 통하는 그곳사람들.
어쩌다 마주친 등산객들의 미소에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와룡대와 명선교,
1300년전 송림사 고승 정진스님이
불자의 애환과 시름을 대신하여 제를 올렸다는
제승대를 지나,
철다리인 무지개다리에 이른다,
설레임을 안고
이끼폭포 초입에 들어선다.
초입부터 급경사 코스인데도
왠지 바빠지는 마음은 왜 일까?
다행이도 이곳에 오자 비는 그쳐있었고
밝은 햇살이 간혹 숲사이로 비춰주고 있다.
더디게 올라가는 발걸음을 제촉하며
몇 번이고 미끄러지기를 반복 하더니,
30여분 올랐을까?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태고의 신비 이끼폭포
말로만 듣던 내가 이곳에 왔다.
분명 꿈은 아니로다.
이루 말할수 없는
원초적인 자연앞에
내 무슨말로 표현을 하랴!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해야 할 이끼폭포에
감히 접근할수 없구나
다만,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노라.
한참이나 시간이 흘렀을까?
주위에 사진작가 3명이서 사직찍기에 여념이 없다는 것을
그때서야 느꼈다.
아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태고의 신비가 영원히 간직됐으며 하는 마음을
뒤로 하고, 또다시 登頂은 계속된다.
숨은 암자 묘향대를 찾아서
급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되더니
삼단폭포와 마주친다.
잠시 여정을 미룬채
오씨부부를 위해 휴식을 취한다.
아직도 풍겨오는 알콜 냄새는 여전하다.
자꾸만 자꾸만 뒤처지는 그들 부부에
달콤한 휴식이 되었으며 한다.
한참이나 올랐을까
두갈래의 길이 나타난다.
이정표도 없다,
표식기도 없다,
선답자인 김강씨도 햇갈리기는 마찬가지...
배낭속에 선답자의 산행지도를 펼쳐본다,
왔던길을 되돌아 다시 올랐을때
결국 그 길과 합류한 길이었다.
잠시후 이정표의 고마움이란,
묘향대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이윽고 돌탑의 채소밭이 나타나더니........
묘향대,
꿈에 그리고 사진에서만 봐왔던 묘향대,
낙엽 떨어진 겨울에만 명선봉에서 겨우 보인다는 묘향대,
두근 거리는 가슴을 안고
설마 진묵스님에 폐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렙게, 아무말없이 첫발을 내 딛는다.
깎아지른 암벽밑에 자리한 묘향대,
허름한 촌가를 연상시키며
암자같은 흔적은 찾을수 없다.
불상은 오간데 없으며
이따금씩 울려퍼지는 양쪽 처마밑의
풍경소리가 반야의 산새와 혼음이 되어
내마음의 정취를 자아낸다.
스님은 간데없고 뒤쪽바위에서 떨어진 석간수는
남편인 반야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고 할미의 슬픈 눈물이
정화되어 흐른다.
문명의 이익은 어쩔수 없는것일까?
부엌에서본 Gas통은 커다란 의문이 아닐수 없다.
재단에서 본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다.
저멀리 토끼봉과 명선봉, 화개재가 선명히 시야에 들어오고
섬진강의 도도한 물결이 더욱더 운치를 자아낸다.
분노
묘향대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반야를 향해 또 오름은 계속된다.
중봉에 다다랐을 무렵
세상에 이럴수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수 없습니다.
차마, 부끄러워 누구에게 하소연 하겠습니까?
이곳까지 와서 버리는 양심은 과연 누구일까요?
당신의 검은 양심,
검은 비닐봉지에 쌓아둔 검은양심을
누가 치워야 합니까?
오늘 이곳의 검은 양심은 제가 거둬가겠습니다.
제발~
아니온 듯 하소서,
고행은 시작되고
이제 심마니 능선을 타야한다.
삼거리 까지 일행은 아무일없이 내려 왔다.
자꾸만 뒤처지는 오씨부부를 기다리며 중간중간 안부에서
며칠전에 다녀온 서북부 능선을 조망한다.
가깝게 적송 군락지가 보이고
저멀리 만복대,정령치,고리봉.....
내가 걸어온 족적을 �아간다
어느듯 시간이 흘러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목매여 불러 보는 이름
대답없는 메아리는 허공속에 맴돌며....
우리의 흔적을 남기기위해 표식기도 하였건만
엄청난 불안이 엄습해온다
생각 할 수 있는 모든 사건들을 열거 해본다
처음부터 걱정은 됐지만,설마 무슨일이 있겠는가.
몇 번이고 기다리다 결국,반선에 도착했지만
자꾸만 핸드폰으로 손을 갖다댔지만.....
이윽고 한 시간을 기다렸을 즈음 전화벨이 울린다
이렇게 반갑게 전화받아보기는 처음이다
달궁야영장에 있다는 연락이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선택이 되었는지.........
정말, 다행이었다
오씨부부를 만났을때 자신의 죄스러움에 나 역시.......
산행후기
오늘 산행은 나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었다
초행인 산행을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 해주지못함이 지금도 죄책감에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 산행기를 통하여 오씨부부께 사과말씀드리며
다음에 멋진 산행 다시합시다.
선답자인 김 강씨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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