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의 명소 오랑대를 다녀오다
때 아닌 산사진도 아니고 부산으로 출사라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출사 약속으로 새벽 1시40분에 일어나 살며시 거실 문을 나섭니다.
사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망원렌즈까지 챙기라는 말만 듣고 누구에게 홀린 듯......
차 안에서 졸기를 반복하다가 새벽 5시에 도착한 곳이 오랑대라니~~원
오랑대 어디에서 많이 들어 본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일찍 도착한 우리는 차 안에서 1시간쯤 눈 좀 붙이다가 주변 탐색을 한다
일출전 30초 장노출로 여명을 담아 봤습니다.
집에 돌아와 오랑대를 검색하니 부산의 동쪽 끝,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에 위치해 있군요
유명한 해동 용궁사를 지나 기장 방향으로 좀더 들어가야 한다는 것과
뒤편 바로 해광사가 위치한다는 것도...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운전자에 의해 쉽게 도착해버렸으니......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파도가 잠잠하더군요
큰 파도 칠 때가 일출샷이 유명한 곳인데 오늘따라 조용하기만 하고 주변이 상당히 어수선 하더군요.
저 멀리 해안선에서 들려오는 발통기 소리며
가까이 아마 해광사에서 들려오는 스피커의 요란한 불경소리...
오랑대 일출은 사진에서 많이 봐 왔지만 오늘 출사는 처음이다.
이곳이 일출포인트로 유명한 이유는 저 용왕당 건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용왕당 건물이 없다면 오히려 밋밋한 사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내 개인적인 생각...
요즘 얕은 황사와 먼지 때문인지 몰라도 오메가의 극적인 연출이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처음 출사치고는 의외의 상황을 맞은 것 같았다.
청산의 바람흔적
2013. 3. 9 오랑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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