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출산, 운해 앞에서... ▣

월출산, 운해 앞에서...
운해는
말 없이 내 마음을 읽었다
겹겹이 쌓인 산그리메 위로
기억처럼 흘러갔다
암봉은
수천 번 바람에 깎인 듯
묵묵히 나를 바라봤고
나는 그 앞에서
잠시 한 사람의 여자가 되었다
산보다 높은 감정이
고요히 올라왔다
마치 사랑처럼
마치 그리움처럼
글, 사진: 청산 전 치 옥
'산행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출산, 오르다 그리고 머물다 (2) | 2025.06.23 |
---|---|
대둔산, 아침의 숨결 (2) | 2025.06.19 |
대둔산, 그 찰나의 숨결 속에서 (0) | 2025.06.13 |
덕유산, 중봉 (0) | 2025.06.05 |
덕유산, 당신 없는 꽃 길 (0) | 2025.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