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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왼손의 불편함과 아내의 고마움.

by 청산전치옥 2006. 5. 29.

왼손의 불편함과 아내의 고마움.

 

 

현재 왼손의 불편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우선 글쓰기가 불편하고

 

세수하기. 밥 먹기. 운전하기. 옷 입기. 컴퓨터 자판 두드리기 등등……

 

하나 둘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장애의 불편함이 이렇게 힘들구나 하는 생각과

 

또 하나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

 

평생을 함께하는 사람, 나의 아내의 고마움……

 




어제는 지리산 청소산행에 갔습니다.

 

왼골로 오르면서 들머리를 잘못 찾아 40여 분의 알바를 하면서

 

3~4번의 넘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렵게 토끼봉에 올랐습니다.

 

주변에서 청소하면서 또 주능선을 따라 연하천 헬기장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도 배낭 뒤 꾸러미에 매달린

 

빵빵한 쓰레기만큼이나 모두가 즐거운 마음에서 만남이었습니다.

 

 

 




하산시 형제봉능선으로 하산 하는데 이게 화근인 것 같습니다.

 

천내골 작전도로 내려오는 곳까지 오면서 길다운 길은 전혀……

 

그런 과정에서 그만……

 

앞으로 당분간 왼손의 불편함을 느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산에는 가야 되는데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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