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청산의바람흔적
  • [청산의바람흔적] 산에서 길을 묻다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운 친구들

by 청산전치옥 2009. 11. 10.

그리운 친구들

 

기차표 검정고무신을 지푸라기로 묶어

운동장을 종횡무진 하며 지냈던 지난 시절

공보다 신발이 멀리 나가도 신났고

어쩌다 신발이 찢어져 어머니에게 혼쭐나도 신났던 그 시절

 

여학생 고무줄놀이만 보면

끊고 다니던 그런

개구쟁이 코흘리개 친구들이 때로는 보고 싶다.

지금 그 친구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나처럼 지난날을 그리워할까?

 

지금도 빛 바랜 플라타너스 교정에 서면

가버린 지난 추억이 나에게 덤벼들 것만 같구나.

상규. 용재. 득홍. 동규. 진호…….

다시 그 순간들

소쿠리에 주섬주섬 담아보려 해도

술술 빠져버리는 시간들…….

이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그리운 추억들은 세월을 꼽는다.

 

그런 친구들을 금성산에서 만났다.

비록 얼굴에는 주름과 굴곡진 삶의 흔적은 있지만 그래도 잘 버텨줘서 고맙다.

오늘도 지난 그 시절로 되 돌아가 한참을 떠들다가도

뒤 돌아서면 어느새 중년의 세월은 지울 수 없었다.

 

2009. 11.7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년의 세월  (0) 2009.11.20
바쁘다는 핑계  (0) 2009.11.19
일상의 생활에서  (0) 2009.05.07
어린이들의 소풍(큰새개골에서)  (0) 2009.05.06
여수 거북선 축제장에서  (0) 200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