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월출산 철쭉 산행★(5/5)

청산전치옥 2022. 5. 7. 14:03

★월출산 철쭉 산행★

 

-일시: 2022 5 5(02:00~08:40)

-산행코스: 탐방지원센터~ 바람폭포 ~광암터 ~통천문 ~천황봉 원점 회귀

-나 홀로

 

지금 꽃 물결 이룬다는 월출산 철쭉

엊그제 진달래 타이밍을 놓친 노고단의 풍경이 못내 아쉬웠다

5월의 계절

남은 열 한 달의 모두를 내 주어도 바꾸지 않는다는 계절

 

오늘도 새벽 2시부터 출사 산행은 시작된다

처음 시작되는 산행은 왜 이리 힘들고 더디는 지

언제 저 높이에 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은 오늘도 여전하다

이윽고 바람폭포에 닿았을 때

잠을 설친 산새가 울고 간 솔가지 사이로 별 빛을 쏟아낸다

감정에 무딘 자신도 감탄사를 내 뱉으며 왜 나는 시인이 되지 못했을까~~

 

【만원: 滿員

새벽 2 40분 광암터에 닿았다

이미 중요한 포인트는 삼각대가 자리를 잡고 지켜있다

요즘처럼 산사진도 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현실로 나타난다

 

【꽃 찾으러】

밤에 핀 철쭉 찾아 적당한 포인틀 찾아가자

구정봉으로 갔어야 하는데,

한참을 머물다 어디로 갈지 마음을 잡지 못하고 정상을 향해 오른다

통천문에 왔을 때 바람이 몹시 불어 한기를 느끼고

주변 철쭉 상태를 확인하니 이제 꽃망울을 떠드리고 있었다

다시 암봉을 넘나들며 명품 소나무에 닿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명품이 아니었다

 

【천황봉에서】

~ 어둠의 하늘이 이렇게 고요하고 맑을 수가 있을까

밤 하늘 상현달이 유난히 밝아오고

눈물 어릴 듯 곱기만 한 별빛

달은 별빛 사이로 서서히 흘러가며

내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다

도심 속에 볼 수 없었던

우리가 한동안 찾지 못한 수정처럼 영롱한 밤 하늘의 색채를

이곳 산정에서 볼 수 있는 나만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

새벽 바람이 차갑다

 

【원대복귀】]

다시 고도를 낮춰 왔던 길 되돌아 간다

통천문 아래 주변을 적당한 포인틀 찾아 카메라 셋팅은 시작된다

또 다른 긴 기다림

아름다움을 잉태하기 위한 바람은 필수조건인 듯 바람이 거칠게 불어온다

세상 천지에 기다림 없는 결실이 어디 있겠는가

시간을 전제하지 않은 기다림은 의미가 없듯이

결국, 오늘을 기다리는 보람이듯이 나름의 아침을 보여준다

이것이 자연의 순조로운 순환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기다림의 잉태인가

 

"청산의 바람흔적"은 월출산에서...

2022 5 5

글 사진: 청산 전 치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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