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 일출, 마음으로 담아내다.
-
-나 홀로
요즘 같은 날은 날씨가 나를 비켜서는 것 같다.
근무하는 날은 그렇게 날씨가 좋다가도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찌 뿌린 하늘이다.
연거푸 며칠간 산행도 뒷산만 다니고 지리산 바람을 쐰 지가 언젠가 가물가물~~~
또 내일부터 날씨가 좋지 않다는 예보이고 보면
지금 당장이라도 지리산 바람 좀 맞아야 할 것 같아
시암재에 파킹하고 차문을 나서는데 이거 완전 시베리아 벌판이 따로 없네
빙판길 조심스레 마빡에 불 밝히고 1시간 10여분 오름 짓을 하다
차가운 노고단의 맛 바람을 막을 수 없지만 등짝 땀방울은 얼음으로 얼어있는 듯 하네
노고단에서 한참을 생각했다.
삼각대를 펼까 아니면 그냥 돌아갈까?
몇 산악사진가들은 이미 삼각대를 펴 보지도 않고 그냥 내려가네요.
그래도 이곳까지 왔으니 인증 샷이라도 날려야 할 것 같아 몇 컷을 날립니다.
짙은 구름과 심한 박무가 노고단의 아침을 마음으로 담아내게 합니다.
그래, 일단 왔으니 눈 밟는 뽀드득 소리나 원 없이 듣자.
오후 근무만 아니어도 반야나 다녀올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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