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앨범

지리산 중봉편(2012.2.7)

청산전치옥 2012. 2. 10. 21:59

 

중봉에 도착한 시간이 725

카메라를 꺼 내야 하는데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바람과 추위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진하기에 아침 빛이 너무도 빈약한 여명이다.

무뎌진 손가락을 비비면 카메라를 꺼내면서 빛을 기다린다.

<생략>

 

 

아직도 잿빛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저 구름 한 줌 거두어 바람과 함께 날려보내고 싶다.

나뭇잎 다 떨궈버린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칼 바람 타고 날아온 눈들이

켜켜이 속눈썹처럼 붙어 있는 것을 보면 자연의 이치가 경이롭기 그지 없구나

해가 떠오르니 먹구름은 걷어 갔지만 아직도 칼 바람은 앞 고름을 파고 스며든다.

<생략>

2012. 2. 7 산행기 일부 중에서...

청산 전치옥 씀

 

 

 

 

 

 

 

 

 

 

 

46

 

 

'지리산 앨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은 그곳에 있는데...  (0) 2012.06.24
천왕봉(6/9)  (0) 2012.06.17
노고단 일출, 마음으로 담아내다.  (0) 2012.01.29
임진년 신년산행(하봉)  (0) 2012.01.10
만복대 그만 우려 먹을란다   (0) 201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