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산 진달래, 다시 그 앞에 서다]



- 2025년 4월 8일(화)
- 나 홀로



주작산 진달래가 뭐가 그리 미련인지,
어제도 올랐건만,
또다시 새벽 어스름을 뚫고 산길을 올랐습니다.


이미 여러 번 담았던 풍경이지만
이상하게도, 진달래가 피는 이 계절이면
자꾸만 그 자리에 다시 서고 싶어집니다.



놀란 건, 저 혼자가 아니었다는 점이죠.
어둠이 걷히기도 전인데,
이미 많은 사진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말하지 않지만, 모두가 같은 마음이겠죠.
잠깐 피었다 지는 그 찰나의 순간,
그 한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한 간절함.


어쩌면 이 열정은
사라질 것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조용한 고집,
그리고 지나가는 아름다움을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매년 같은 자리,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2025년 4월 8일(화)
"청산의 바람흔적"은 또 다시 주작에 서다
청산 전 치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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