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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이런 경우에 이렇게

by 청산전치옥 2008. 8. 17.

 

 

 

어제는 모처럼 쉬는 날이다.

어디를 갈까 하는 생각은 애초부터 접어두었다.

그냥 하루 종일 쉬고 싶었다.

사실

그 동안 밀린 잠 좀 자 볼까 하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천성이 부지런한(?) 나는 아침 6에 눈을 뜨고 만다.

애써 눈을 붙이고 또 붙여 보지만

그래 헬쓰장이나 다녀 와야지

 

그래 그 동안 하지 못한 집안일에 봉사 좀 해야겠다.

우선 요즘에 말썽을 피우고 있는 컴퓨터부터 손보기로 하였다.

전원 연결의 접촉불량인지 몰라도 자꾸만 파워가 나간다.

혹시 몰라 메인보드를 엎어 놓고 생쇼를 한다.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털어내고 밀린 때는 칫솔로 씻어내고……

이를 본 아내는 돈 몇 푼 아끼려고 컴퓨터를 아주 작살을 내겠네 한다.

닦고 조이고 컴에 연결하는 선들을 모두 정리하니 깔끔하구나.

잠시 후 컴퓨터 부팅을 하면서 과연 될까 하는데

다른 것 문제 되는 것은 없는데 스피커가 작동이 안 된다.

또 다시 네이버 지식 검색란에서 찾고 또 찾았는데……

그러다가 그냥 당분간 음악은 듣지 않기로 컴퓨터 작업을 끝내고 나니

벌써 11가 넘어 버린다.

잠시 후 아들놈이 컴을 키면서 문제의 실마리를 풀고나니 컴은 이상무

아마 장마철에 잔뜩 습기를 머금은 컴이 문제인 것 같으니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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