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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캐치

노을<순천만에서>

by 청산전치옥 2006. 12. 18.

노을




해질 녘

순천만 너머로 침몰하는 태양을

손잡고 떠받쳐 주고 싶은

맑은 영혼 하나 있습니다.



노을만큼 진한 그리움을 찾아

용산 숲길 따라 솔잎 향기 나부낄 때

따스한 손잡고 겨울을 노래하고 싶은

맑은 영혼 하나 있습니다



무슨 깊은 사연의 인연이 아쉬워

가슴으로 타는 그리움의 연분홍이

짙게 물들어 서쪽하늘에 수 놓고

이별의 서러움을 석양 빛에 물들이고.



별들이 하나 둘 쏟아져 내릴 때

돌아온 산사람들의 저린 땀 내음이

스며 나오는 선술집 창가에도

그리움으로 하루 해가 서성입니다



애잔한 창가에 불빛이 반짝이고

산사람들의 고된 하루가

한잔의 소주잔에 쏟아져 비칠 때

겨울은 영혼의 별이 되어 쏟아집니다



우리는 얼마나 더 아득히 그리워하며

가슴을 까맣게 태워야 합니까

태양이 침몰하는 순천만 너머 능주리에서

개 짓는 소리가 컹~컹 들려옵니다.


2006.12.14.

순 천 만에서 전 치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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