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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여행 스캐치

나는 행복한 사람(서해안 나들이에서)

by 청산전치옥 2007. 10. 11.

 

아프고 무기력해지면 모든 것이 귀찮아지는 법
요즈음들어 부쩍 삶이 무의미해지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질투를 느끼듯
매사 뒤틀리는 심사를 다스리기 어려워 모처럼 여유를 부려보기로 하고 서해안을 따라 나섭니다.

손을 잡고 거니는 연인들 사이로 방울 같은 웃음소리를 날리고,

뛰다가 걷다가 엄마 주위를 뱅뱅 맴도는 즐거운 아이들,

이런 한가한 여유에서 자신의 옛날을 되 짚어 보곤 합니다.

 

 

 

 

 

 

아름다운 산과 쪽빛바다가 어우러져 바라만 보아도 시심(詩心)이 절로 솟는 변산반도
언제가부터 산을 좋아한 뒤로 이곳 변산과 채석강 그리고 곰소항을 찾던 기억을 되살려 오늘도 간다.
아담하고 정겨운 포구
하루에도 수십 척의 통통배와 중선배가 드나들며 온갖 생선이 흔전만전하였던 곳

 

 

 

 

 

 

 

  

 

 

 

 

 

 

 

 수 만 권의 책을 층층이 쌓아 놓은 듯한 층암절벽의 모습이 이채로운 채석강

 

 

 

 

 

 

 

 

 

수 많은 찍사들이 이곳 솔섬에 와, 긴~흔적을 남기고 간 뒤에

게으름뱅이의 허접한 찍사가 나타나 무언가 연신 박아댄다.

해지는 저녁노~을도 아니고

바람빠진 풍선처럼 허물거리는 썰물이면 어떠리오마는  

그냥 세월의 아름다움과 살아갈 날의 미학을 배우며'나는 행복한 사람' 이라고 노래를 한다.

 

 

 

 

나무에 카메라를 걸치고 찍었는데 얼굴이 너무 크게 나온것 같네 ㅋㅋㅋㅋ

 

 

 

 

 어둠 속에서 헤매는 눈동자처럼
곰소 젓갈단지를 어슬렁대던 눅눅한 바람이
이따금 염전 부서진 수차를 배경으로
바닷물을 말리고 있습니다만 희뿌연 소금은 오 간 곳 없고
벼랑에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나를 반겨준다.
저 멀리 변산의 아리따움이 바람에 흔드리는 개망초와 함께
근심만이 가득한 세월을 한 올 한올 풀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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