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스캐치

추억, 겨울 산행

청산전치옥 2025. 2. 4. 08:39

도장골계곡 산행에서 장군봉에서 세석 촛대봉 오름길로 추정됨

[추억, 겨울 산행]

폭설과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산악에서 우리가

추구했던 것은 단순한 정복의 욕망이 아니었다.

우리는 자연의 위대함과 그 속에서 느끼는 고독

그리고 내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얻는

성취감을 찾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날,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바람이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도

우리는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우리의 열정은 때로는 미친 듯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깊은 의미와 목적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우리들이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

서로를 격려하며 힘을 주는 모습,

정상에 도달했을 때의 환희와 감격이 어우러진 순간

나는 아직도 그날의 경험을 잊지 못하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무리한 겨울 산행을 강행했는지

 

스스로 자신을 극복하고,

자연의 힘을 느끼며,

진정한 자유를 찾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지금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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