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 戀歌

◈ 지리산 가을예고[중봉편] ◈

청산전치옥 2023. 9. 15. 23:38

◈ 지리산 가을예고[중봉편] ◈
☞ 일시: 2023년 9월 5일

부랴~ 부랴 천왕봉에서 달려 내려오다 여명빛이 너무 좋아 스마트폰으로 촬영함

평일인 데도 천왕봉 상봉이 넘쳐난다
내가 좋아하는 천왕 촬영 포인트
국공이 새벽부터 알바 세워 지키고 있다
옥신각신 하다 일출 놓칠 세라 생각지 못한
중봉으로 새벽 발걸음 재촉한다

 黎明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겨우 일출
직전에 도착하여 몇 컷을 담는다
중봉도 이제 그 옛날 중봉이 아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봉 포인트 천지인데
모두 들어가지 못하게 펜스 치고 잡목이 우거졌다
이제는 누구도 이곳에 머물 수 없을 듯싶다

 목적지 바꾸느라 붉은 여명 촬영은 못했지만
그래도 날씨 덕분에 내 포인트인 산 오이풀을 담았다
내일은 다시 천왕 주변 가을을 담을 요량으로
또 다시 긴 기다림으로 내일의 희망을 품어본다 

 【사람과의 관계】
이제 산속의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 멍 때리는
시간과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등
엊그제 39년 직장 생활의 일손을 놓았을 때
모든 게 자유로울 줄 알았다
억압된 구속없이 살아가는 자유 무관심과
자유롭게 사는 삶이 진정한 행복일 것이라며
쫓기는 시간 없이 여유로운 삶으로
살아야겠다 이유로~~

 때로는 그 어떤 무엇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진정한 행복인 줄 알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늦은 나이인 지금에 알았다
내 주변에 사랑과 신뢰로 함께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어떤 것에도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는 것을……

 2023년 9월 5일
지리산 중봉에서 청산 전 치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