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앨범

막차이골

청산전치옥 2010. 7. 31. 23:26

 

뱀사골

화개재까지 이어지는 9.2km의 길고 긴 지리산의 계곡이지만

우리의 아픈 현대사가 어려 있는 곳이 또한 뱀사골이다.

이념의 극한 대립에서 패자가 되어 쫓기고 쫓겨 이 곳 지리산에 숨어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던 빨치산, 그들은 뭣을 위해 이토록 치열한 삶을 살아야만 했을까?     

 

매 순간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그들은 조직을 추스르고,

한편으로 그들의 외침을 밖으로 토해내려고 애썼다.

그러고는 이름도 없이 스러져, 어머니 품 같은 이 넓은 지리산 자락에 영혼을 맡겼지만……

 

 

 

 

 

 

 

 

 

 

 

 

 

 

 

막차이골 상류계곡에서 본 유골 : 지난해 원시인님이 고이 묻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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