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지요.
마냥 어디론가 가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다.
의도적인 산행이 아니더라도 애써 떠나고 싶은 마음
또는 집착에 가까울수록 산을 찾고 싶은 욕망은 무엇 때문일까.
세상살이가 모두 그러할진 데
내 무엇이 그렇게 깨닫지 못하고 지리산 골골을 헤매야 하는지
그저 흐르는 시간과 함께 머지않아 정상의 언저리 닿는 날
그 흥분을 가라앉히며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아~~그저 궁금한 것은
앞으로 도대체 몇 개의 능선을 넘어야 할 것인지……
청산의 바람흔적은 만복대에서
2010.2.15 청산 전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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