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2시산행1 지리산 반야봉, 새벽을 기다리다 ◇ 지리산 반야봉, 새벽을 기다리다 ◇ ▷ 2025. 6. 8 ~ 9 | ▷ 나홀로 1박 2일 산행▣ 반야봉에서 바라본 희미한 여명, 2025.6.9 AM 4:59■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반야봉 철쭉은 이미 졌다는 걸 알고 있었다. 산악 커뮤니티에도, SNS에도 모두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산행엔 작은 기대 하나를 품었다. 혹시 운해가 피어오르지 않을까, 지리산 능선 사이로 아침빛이 흐르지 않을까. 그 바람 하나에 나는 지리산으로 들어섰다.■ 반야봉을 갈까, 말까 첫날은 박무가 자욱했다. 멀리 보이는것, 발밑도 뿌옇게 흐려졌다. 밤이 깊어갈수록 날씨는 더 안 좋아진다. 반야봉을 오를까, 말까 몇 번이고 망설였다. ‘어차피 운동 삼아 왔는데, 그냥 오르자.’ 새벽 2시.. 2025.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