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 삼월의 겨울 나무

춘삼월, 겨울의 끝자락에
눈이 다시 흩날린다.
저 멀리 길 위에,
흰 옷을 입은 나무들은
너무 이른 봄을 기다리다.
차디찬 공기 속,
봄을 부르는 꽃봉오리들
고요히 움츠린 채
눈꽃을 따라가며 춤을 춘다.
아직은 차가운 겨울이
봄을 방해하는 순간,
그 찰나의 균형 속에서
다시 한 번,
세상은 얼어붙은 듯 멈춰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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