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산 친구에 받치는 獻詩

대둔산에서, 산 친구에 받치는 獻詩

 

 

 

 

대둔 자락 낙조산장에

어둠 속에 베어 있는 동양화 배경으로

마주 앉아 기울이는 술잔 속에

익어 가는 가을 청춘이여

 

 

 

 

그대 청춘의 계절은 여름 지나 가을을 달리고 있지만

우리들 마음은 항상 청춘의 봄으로 덧칠되어 있다오

오늘 비록 하나를 더하는 촛불을 밝히지만

그 촛불처럼

영혼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랑하는 벗들이 있답니다.

 

 

 

 

이른 새벽 카메라 앵글 갖다 대며

서성이는 부질없는 찍사들이여

잠깐 하던 일 멈춰서고

구름인가

운해인가

동양화 펼쳐주는 대둔의 가을을 노래하세

 

 

 

 

 

2014년 10월24일

청산의 바람흔적/대둔산에서...

글. 사진 전 치 옥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