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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가을은 끝나지 않았다(순천관광농원)

by 청산전치옥 2006. 11. 26.

11월의 마지막 일요일 지리산 비박산행 후 날씨가 좋지않아 간단한 산행 후

순천 쌍암재 아래 휴게소에서 관광농원의 단풍을 그냥 스쳐 지나칠 수 없어

한 컷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아직 겨울의 문턱을 무색캐하는 가을이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을 꼭 잡고 거닐고 싶은 그 옛날 20~30대의 아련한 추억을

올리기에 딱 맞는 아늑한 코스입니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은 호젓한 단풍길에는 아직도

계절의 감각을 잊지않은 듯 피어있는 쑥부쟁이며 구절초의 야생화가

정녕 세월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참을 홀로 거닐고 있는데

본인은 시간의 흐름을 망각하고 있는데

함께한 일행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며 핸 폰을 두들깁니다.

 

아쉬운 마지막 가을의 단풍을 멀리하기에는 정말 아쉬운 길이었습니다.

내년에도 한번쯤은 꼭 찾고 싶은 가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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