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캐치

12월 문턱에서…

청산전치옥 2023. 12. 5. 21:20

 12월 문턱에서

 

화려했던 11월 단풍도 그쳐버린 관방제림

천둥오리 깃을 세워 초겨울을 잡아당긴다

 

태양은 스스로의 열로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더니

이내 외로움과 더불어 자맥질에 지쳐 스스로를 묻어간다

 

황홀한 외로움이 진 저녁 무렵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12월의 문턱입니다

 

2023123

, 사진: 청산 전 치 옥

내 고향 담양 관방제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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