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뜨는 산" 월출산에서
-일시: 2015. 10. 27~ 28
-산행코스: 산성대능선(기찬공원~ 산성대~ 광암터~ 천황봉)
수 년간 통제에서 벗어난 산성대코스
이번 월출산 산성대능선 코스는 월출산 가운데 고인돌 바위와 빼어난 기암절벽의 장관이
연출되는 코스로서 광암터를 지나 최고봉인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3.9km
영암 실내체육관에서 광암터까지 3.3km 탐방로 중 체육관에서 산성대까지 1.8km 개방되었지만
영암군의 강력한 요구로 등로를 다시 재정비하여 28일 개방하는 보석과 같은 산행 코스이다.
물론 그 전부터 일부 개방은 하였지만 오늘 정식으로 개방하는 날이다.
영암 실내체육관 옆 기찬 공원에서부터 시작된 산성대 코스는
그 동안 군민들의 염원이 해결되는 기분이 되어 산행자로서 나 또한 기분이 업되었다.
아마 이 코스가 개방되므로 주변 상인들에게도 약간의 도움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자주 이용 해 주세요
월출산의 낙조와 보름달이 화두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이 보름이구나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은 낙조가 억세 물결에 춤을 추는가 했더니
이내 천황봉 아래의 능선으로 휘영청 둥근달이 떠 올랐다.
밤이 깊어갈수록 신령스런 월출산 기암들은 교교한 달빛에 물들어만 간다.
월출산의 달빛 그림자
월출산 기암 곳곳에 싸한 칼날이 번뜩인다.
휘영청 달 밝은 밤은 온 천지를 밝히며
서걱거리는 억새의 신음 소리에
곤한 잠 설쳐가며 바둥거리는 텐트를 부여 잡는다.
칼바람이 곳곳을 돌아 다니며 소란 피우지만
달빛 아래 비춰진 붉은 단풍은 내 삶의 청춘이어라
떨어질 듯 끝까지 부여 잡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 잎새가 아니기를 비나이다.
달빛 아래 내 그림자를 되 돌아 본다.
날카로운 칼날을 물고서도
버티고 서 있는 검은 달빛 그림자
미소 지으며 서쪽으로 흘러가는 달빛 속에 내가 빠진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영암아리랑의 노랫말 가사처럼 월출산의 달뜨는 광경이 역시 빼어난 모습이기에
이런 노래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단 둘이서 가을밤 향연을 느끼기에 충분한 그 밤
아직도 눈 앞에 선 합니다.
월출산 달빛 그림자의 기암들은 우리를 반기고 우리는 영암아리랑을 합창으로 화답을 하였습니다
2015 .10. 27
글.사진: 청산 전 치 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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