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오늘 폐차 시켰습니다.

청산전치옥 2011. 6. 21. 21:58

 

지난 15일 헬스장에서 마눌에게 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난 평소대로 농담으로 웃기면서 전화를 받는데

사고 났다면 목소리가 죽은 시늉입니다.

땀으로 범벅인 된 몸을 대충 닦고 가까이 사는 친구에게 우선 가 보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가면서 생각했지요.

전화를 한 건 분명 그렇게 많이 다치지 않았을거라고 ......

도착했을 때 벌써 크레인 차가 와 있고 상대편 보험사에서 와 있더군요.

 

한재터널 내리막 길에서(구 청사쪽) 1.2.3번차가 가다가 갑자기 1번차 앞 차가 급정거를 하였습니다.

마눌차 2번도 급정거를 했고

그런데 마지막 3번차 냉동 탑 차가 그대로 받아버렸습니다.

1번 차주는 벌써 병원에 가고 마눌은 다리가 떨린다면서 그 와중에도 뒷 차 젊은 운전자를 걱정 합니다.

참고로 1번 차주도 오늘 만났는데 별 이상 없답니다.

나이도 어린데 먹고 살려는 모습과 무조건 죄송하다는 말을 듣고 아들같은 기분이 들었던 모양이지요.

병원 가자니까 괜찮다 합니다(물론 지금도 이상 없네요)

3번 보험사에서 모든 사고처리를 부담하겠다며 명함과 사고 접수번호를 건네 받고 왔습니다.

 

결국 오늘 폐차 처리를 하고 왔습니다.

2002년 4월 5일에 시집와서 지금까지 말썽 없이 타고 다녔던 마눌의 분신이었는데

오늘 폐차를 하려니 마음이 좀 그렇네요.

지금까지 2대를 사용하다가 차 한대로 사용하려니 내 행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요.

지리산은 이제 어떻게 가야 하나......

그것부터 걱정이 됩니다.

 

블방친구 여러분도 조심운전 하시고 방어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앞 범버는 약간 덜하지요.

급정거 상태에서 뒤에 오는 차가 받아서 아무래도 뒤 범버쪽이 더 많이 찌그러졌네요.

수리를 하려면 수리비 120만원입니다.

보험사에서는 100만원 이상은 더 줄 수 없다네요.

결국 수리 하는 것 보다는 폐차 처분하는것으로 결정을 봤습니다.

 

 

 

 

 

기름 6만원 넣고 48키로 탔는데......

지금까지 주로 시내주행만 하다 보니 86291키로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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