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세월

중년의 세월      세월은 흘러간다. 뭐라 하지 않아도 세월은 그렇게 흐른다. 세월은 그래서 세월로 남는다.   마흔 아홉부터 나이를 잊고 살았다. 그저 세월에 나이를 맡기고 나이는 나도 모르는 사이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탑을 쌓고 있다.   중년! 머언 유년을 지나 청년을 거쳐 세월과 함께 나이의 탑을 하나씩 하나씩 쌓으며 사랑이라는 단어를 나이만큼 속삭이며 조용히 아름다운 중년을 보낸다.   노년의 또 다른 추억의 탑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로 중년의 탑을 쌓는다.   - 이선희 님, '중년의 탑'에서 -        햇볕이 뜨거운 여름, 잎사귀들은 짙푸른 녹색으로 물들어 갔지요. 사람도 청춘을 맞이하고 젊음을 꽃피우며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듯이 말이죠. 가을이 되면 잎새들은 차츰 붉고 노란 빛깔을 띄며 가지에서 떨어져 나갈 준비를 하지요 우리 인생도 중년으로 접어들며 자신이 늙어 가는 것을 느끼고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낙엽이 떨어져 거리에 뒹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중년은 무엇을 생각할까 웬지 자신이 더욱더 처연스럽게 느껴진다. 이 가을이....... 그러나 어찌하랴 스스로 받아들이고 인생을 즐기련다.   마지막 가는 가을을 붙잡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