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한 예술의 섬: 여수장도 1편 ◑
여수는 섬이 무려 365개나 품고 있다.
가봐야 할 아름다운 섬은 차고 넘치지만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섬을 꼽으라면 장도라 할 수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진섬으로,
외지인에겐 예술의 섬으로 알려진 곳,
장도에 닿으려면 ‘진섬다리’를 건너는 방법이 유일하다.
1930년대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놓인 진섬다리는
장도와 육지를 잇는 노두(路頭, 징검다리)다.
세월이 흐르면서 외관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건 하루 두 번 바다에 잠긴다는 것.
장도에 가려면 가장 먼저 물때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장도가 널리 알려진 건
지난 2012년부터 GS칼텍스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예울마루’를 조성하면 서다.
‘문화예술의 너울이 가득 넘치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 이라는 의미의
예울마루는 망마산 일대와 장도를 중심으로 조성,
복합 문화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예술의 섬이란
이름에 걸맞게 장도에는 예술작품이 즐비하다.
천천히 걷다 보면 섬 곳곳에서 다채로운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하다.
사람의 옆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특히 인기 높다.
장도는 창작스튜디오를 비롯해교육·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전시관광 야외 공연장,
다도해정원, 잔디광장, 전망대 등을 갖췄다.
특히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다도해 정원과 전망대에선
아름다운 남해와 수평선을 조망할 수 있다.
숲이 무성한 둘레길과 해안선을 따라
산책하는 여유도 장도에서 누리는 호사다.
해안선 길이가 1.85km에 불과해 천천히 걸어도
섬 한 바퀴를 도는데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육지에서 330m,
걸어서 10분남짓이면 닿는 가까운 섬이지만,
자연이 허락한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어 더욱 신비한 곳.
가을의 정취와 예술의 향연을
동시에 누리기에 더할 나위 없다.
특히 지난달 장도 공원 입구에 준공된 인공 암
야외무대는 다양한 분야의
공연장으로 활용돼 지역민과 관광객에
자연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문화예술 공연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여수시홈, 예울마루홈에서]
2024년 11월 19일
여행기편에서 글, 사진 청산 전 치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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