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각황전 우측에 자리 잡고 있는 450년 홍매화(천연기념물 485호) 한 그루만 있지만 과거에는 네 그루가 심어졌으나, 긴 세월을 내려오는 과정에 세 그루는 고사하였고, 지금은 오랜 세월 각황전을 지키는 홍매화(흑매화)의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화엄사를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 잡게 되었단다.
조선 숙종 당시 계판 선사가 장육전이 있던 장소에 각황전을 증건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홍매화를 심었으며 일명 '장육매'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각황매, 각황전의 삼존불인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다보불을 표기하여 삼불목으로 칭하기도 했다 한다
각황전 앞 홍매화 안내 구절을 보니 '홍매화의 붉은 꽃 빛은 시주할 돈이 없어 애태우며 간절한 마음으로 헌신 공양한 노파의 마음이던가, 환생한 공주의 마음이던가, 언제나 위태로운 왕자를 보며 애태운 숙빈 최씨의 마음이던가, 홍매화는 그들의 피 끓고 애타는 마음의 빛깔처럼 붉고 또 붉었다. 홍매 불자 향긋한 향기를 불보살님 전에 올리고 아름다운 자태를 참배객에게 보여주어 환희심을 불러일으키니 고색창연한 가람 화엄연화장법계와 화엄동천에 홍매화 향이 가득하네' 라고 안내 문구가 있네요. [출처] 구례 화엄사 홍매화 안내 문구에서
화엄사의 주요 문화재로는 각황전, 각황전 앞 석등, 사사자 삼층석탑 등이 있으나, 봄철에는 이들 문화재보다도 각황전 우측에 자리 잡고 있는 450년 된 홍매화는 구례 화엄사를 대표하는 명물로 알려져 있다. 올해 개화시기는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빠른 것 같다 새벽 일찍 그것도 평일인 데도 전국의 사진작가들의 집결로 이미 자리를 선점하였으니~~
경험에 의하면 지리산 차일봉 능선에서 햇살이 피어오를 때 역광에 빛나는 흑매를 담아야 하는데 포인트를 놓쳤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