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캐치

섬진강과 삼월이

청산전치옥 2014. 3. 17. 00:00

 

 

섬진강과 삼월이

 

 

해마다 이맘때면 떠오르는 강,  섬진강

첫사랑처럼 설레는 가슴을 안고 올해도 섬진강 삼월이 맞으러 갑니다.

산수유와 매화가 동시에 피는 섬진강 주변에 닿았는데

이슬비는 우리의 만남을 시기하는지 그칠 줄 모른다.

 

 

잠들어 있는 나무들의 생명을 깨우기라도 하듯 봄바람이 소매 끝을 타고 흐른다

잠시 후 사랑하는 삼월이와 우산을 받쳐들고 섬진의 강가를 거닐어 본다.

요즘 둘레길이 유행이다 싶더니 이곳 섬진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역시 섬진강은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청동거울처럼 맑기만 하다.

 

 

하얀 모래톱의 강변을 따라 펼쳐진 산자락의 능선과 차나무와 매화 향이 어우러진 모습

골짜기 마다 타고 넘는 운해의 물결과 매화꽃의 어우러짐이 마치 산수화의 풍경이로다.

여인의 알몸 보다 더 부드러운 모레 밭 곁으로 은빛 고운 물결이 흐른다.

몸을 푼 강물이 섬진의 삼월이와 더불어 나에게로 다가 온다.

 

 

2014. 3. 14

청산의 바람흔적은 섬지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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